현대차, 중고차 팔 수 있을까…상생 논의부터 무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사업 진출을 선언하자 대개 소규모인 기존 업계 반발이 컸죠.<br /><br />정부와 여당이 상생협의체를 띄워 논의해보려 했지만, 업계 반대로 이마저도 무산됐습니다.<br /><br />팔고 사는 소비자들의 편의와 이익은 과연 조금이라도 고려되고 있는 걸까요?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증된 중고차를 직접 팔겠다, 지난해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자 업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왜 반대하는지, 또 원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중고차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건 현대차의 독점화입니다.<br /><br />이 업계 종사자 12만 명의 생계가 막막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현대·기아라는 두 마리의 거대한 호랑이와 우리 같은 토끼들이 40~50마리, 한 우리 안에서 산다고 한다면…"<br /><br />소비자들이 심각하게 여기고 피해도 빈발하는 허위 매물, 불량 매물 문제는 일부 미등록 업자들 문제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중고차 업계가 반발하면서 완성차업계와 중고차 업계의 상생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중고차 상생위원회는 발족식도 열지 못하며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기업 진출을 막으려면 중고차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일관된 입장.<br /><br />지정은 동반성장위원회를 거쳐 중기부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.<br /><br />상생위원회는 이 내용을 심의위에서 평가하자며 상생위를 일단 열자고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중고차 업계는 재작년 동반성장위원회의 부적합 결정이 반복될 것이라며 반대합니다.<br /><br />수입차도 다 하는 중고차를 왜 못하냐는 현대차, 자신들의 생존이 달렸다는 중고차 업계의 갈등은 풀릴 기미가 없습니다.<br /><br />제값에 팔고 믿고 살 곳이 필요하다는 다수 국민의 바람도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