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해 안산 유치원 ’집단 식중독’…97명 감염 <br />"10도 넘는 냉장고에서 식자재 오염" <br />원장 징역 5년…조리사·영양사 징역 2년 이상<br /><br /> <br />지난해 6월 안산시 유치원에서 발생했던 집단 식중독 사태. <br /> <br />1심 재판에서 유치원 원장과 영양사, 조리사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긴 태도라고 강하게 질책했습니다. <br /> <br />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6월,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일어난 안산의 한 유치원. <br /> <br />유치원생 184명 가운데 97명이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가운데 18명은 용혈성요독증후군, 이른바 '햄버거병'을 앓아 신장 투석 치료까지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냉장고가 20년 넘게 낡아, 식자재 서랍 칸의 온도가 10도를 넘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유은혜 / 교육부 장관 (지난해 8월) : (오염 식자재를) 직접 섭취했거나, 조리·보관 과정에서 조리도구나 싱크대 등을 통해 교차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.] <br /> <br />사태 발생 여덟 달 만에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원장에게는 징역 5년과 벌금 천만 원이, 유치원 조리사와 영양사에게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2년이 선고됐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유치원 급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공급해, 아동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준 점이 모두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원장 지시에 따라 가짜 보존식과 거래명세서 등을 제출하는 등 조직적으로 역학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결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원장에겐 "유치원 운영을 아이들 교육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했다"며 질타했습니다. <br /> <br />판결을 지켜본 피해 학부모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무열 / 피해 학부모 : 최종 판결에서 설명해 주신 걸 들어 보니, 아이들이 매우 아팠고,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공감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걸 느꼈고….] <br /> <br />[안현미 / 피해 학부모 : 아이들을 자기 사유 재산을 굴리는 데 수단이 됐다는 것 자체가…. 정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.] <br /> <br />병세가 심각한 아이들의 보호자 18명이 원장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. <br /> <br />원장 등 관계자들은 항소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, 이들의 법정 싸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홍민기[hongmg1227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21822200470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