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얀마 '반중 정서' 확산에…中 뒤늦게 "역할 하겠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얀마에서는 쿠데타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의심하는 사람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'헛소문'이라며 배후 의혹을 부인했지만, 반중 정서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뒤늦게, 사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얀마 수도 양곤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입니다.<br /><br />쿠데타 이후 연일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반중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저마다 '중국 정부는 군부를 지원하지 말라'거나 '부끄러운 줄 알라'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쿠데타 초기부터 강력한 제재를 경고한 미국과 달리,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중국을 향해서는 '배후설'까지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미얀마 군부가 중국 도움을 받아 인터넷 검열시스템인 '만리방화벽'을 설치한다는 추측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인터넷에서 떠도는 것은 완전히 헛소문입니다. 중국과 미얀마 관계를 파괴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 같은 해명에도 반중 정서가 확산하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세안 국가 외무장관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에는 "중국은 아세안의 내정 불간섭과 협상 원칙을 지지한다"며 이 같은 방식으로 미얀마 정세를 안정시키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공교롭게도 지난달 동남아 순방에 나섰던 왕이 외교부장이 쿠데타 주역인 미얀마 최고사령관을 별도로 면담한 터라 '반중 정서'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