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란 '동결해제' 선전에 美 "노코멘트"…조심스러운 한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이 한국 내 동결자산의 해제 합의를 성과로 연일 내세우는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미국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문제가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 복원 협상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협상 판도를 보며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서혜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동결자금 해제와 관련한 이란의 연이은 발표에도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은 10억 달러를 돌려받을 것이라며 경제 전쟁의 승리라는 표현까지 썼지만, 외교부는 실제 동결을 해제하려면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유는 이 문제가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, 즉 JCPOA 복원 협상과 연계돼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현재 미국은 이란의 합의 준수를, 이란은 제재 해제를 각각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때문에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 묶여있는 이란의 자산 역시 양측의 협상 판도에 따른 종속변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이 문제에 말을 아끼며 어떤 방향도 제시하지 않는 것 역시 이런 고려 때문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다른 나라와 양자 협상에 관해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. 여러분은 내가 동맹,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어왔습니다. 물론 핵심 동맹인 한국도 전반적인 제재 집행에 관한 한 매우 큰 파트너입니다."<br /><br />현재로선 미국 측이 이란에 먼저 당근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것이 외교가의 중론입니다.<br /><br />따라서 동결자금이 실제 해제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억류 선박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동시에 미국 측과도 보조를 맞춰야 하는 정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. (hrse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