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얀마軍 실탄 쏘며 강경진압…"최소 9명 사망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(28일) 미얀마 전역에서는 2차 총파업과 함께 대규모 쿠데타 불복종 시위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군경이 실탄까지 쏘며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시위 참가자 가운데 사망자가 잇따르는 등 대규모 유혈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.<br /><br />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 사이로 최루탄이 연이어 터집니다.<br /><br />눈물을 쏟아내게 만드는 매운 연기를 피해 도망가는 시위 참가자들.<br /><br />하지만 곧 담요로 최루탄을 덮고 연기를 향해 물을 뿌리며 거세게 저항합니다.<br /><br />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약 한 달째인 28일, 미얀마 전역에서는 2차 총파업과 함께 불복종 운동이 전개됐습니다.<br /><br />수백만 명이 참여했던 1차 총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시위 열기는 이른 아침부터 뜨겁게 타올랐습니다.<br /><br />죽음을 각오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위 참가자들은 군부에 의해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상징색, 빨간 깃발과 장미꽃 등을 손에 들고 거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군경의 진입을 막기 위해 자동차와 쓰레기통, 대나무 등을 이용해 거대한 바리케이드까지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시위대를 향해 섬광 수류탄을 던지고 경고 실탄사격을 하는 등 군경의 폭력 진압 수위도 거세졌습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군경의 총격에 사망한 시위 참가자가 잇따라 나왔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시위 참가자들이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평화 시위를 포기하고 군경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군경의 무력 진압에 시위대까지 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, 미얀마 정국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