후쿠시마 원전 참사 10년…피해는 현재 진행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2011년 3월11일,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로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세원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잡초가 우거진 마을에 앞유리가 깨진 승용차가 버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인기척 없는 주택은 장지문이 너덜거립니다.<br /><br />폐쇄된 슈퍼마켓 주차장에는 찢어진 통행금지 표시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한 뒤 10년간 방치된 일본 후쿠시마현의 마을입니다.<br /><br />방사선량이 높아서 거주가 금지된 것은 물론이며, 허가 없이는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.<br /><br />오염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폐기물이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.<br /><br /> "오염제거 작업에서 나온 흙이나 풀 등이 들어 있는 자루입니다. 여기는 옛날에는 논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검은 자루가 놓여 있습니다"<br /><br />주민들이 대피하면서 버린 생활용품과 시설 폐기물도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마을 재건은 커녕 쓰레기 치우기도 벅찬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피난지시가 해제된 곳도 활기를 찾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피신한 주민이 조기에 복귀하도록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기반 시설을 정비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낮선 곳 적응이 힘든 노인들이 주로 남고 젊은이들은 떠났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재난 대비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 주변은 공사가 전혀 진전하지 않았어요. 쓰나미가 또 오면 호되게 당할 겁니다."<br /><br />피해지역 경기 부양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수그러지지 않아 올림픽 성사 여부도 불투명합니다.<br /><br />올림픽을 지진 피해 극복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실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후쿠시마에서 연합뉴스 이세원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