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,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 반대…핵합의와 연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 해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에둘러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이 돈을 받고 싶으면 먼저 핵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건데요.<br /><br />이란이 억류 중인 한국 선박 문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입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란이 핵합의 준수 전까지는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자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말했습니다.<br /><br />AFP통신은 동결 해제 반대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.<br /><br />발언은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한 블링컨 장관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 소속 그레그 스투비 의원이 "한국에 묶인 자금이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이란 관료의 말이 사실이냐"고 묻자 블링컨 장관은 "관련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"고 일축한 겁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이행 또는 결론 단계가 아닌 초기부터 의회의 의견을 구할 거라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. 특히 이란 (제재 해제) 문제라면 더 그렇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면서 "이란이 핵합의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제재 완화를 얻지 못할 것"이라며 핵합의 이행을 전제조건으로 달았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이란은 지난달 한국이 동결자금 70억 달러, 우리돈 약 8조원 가운데 10억 달러를 우선 돌려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이란과 합의한 건 맞지만 실제 동결자금 해제는 미국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2015년 이란 핵합의 복원을 노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동결자금을 압박수단의 하나로 남겨두는 쪽으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한국에서 이 문제의 처리 방향에 큰 관심을 쏠리는 건 억류 중인 한국 선박 케미호와 선원들의 석방 문제와 관련돼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4일 한국케미호를 해양 오염 혐의로 나포했다고 주장했는데, 동결자금을 돌려받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중론이었습니다.<br /><br />선장을 제외한 한국인과 미얀마인 등 선원 일부는 최근 석방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