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미연합훈련 기간 남·북·미 '자제모드'…신뢰구축 발판 될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미연합훈련이 2주째 접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한미훈련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고,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남북미가 서로 조심하고 자제하는 듯한 이런 분위기가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발판이 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방부는 이번 한미연합훈련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은 생략하고, 연합지휘소훈련 참가 인원도 최소화했습니다.<br /><br />훈련 규모 축소가 코로나19 상황 때문이라고 하지만, 북한을 의식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후반기 연합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연합훈련에 별도의 이름을 짓지 않고, 훈련 과정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훈련에 대한 북한의 무반응도 이례적입니다.<br /><br /> "현재까지 북한이 (한미) 연합훈련과 관련해서 특별한 반응을 보여오고 있지는 않은데요…"<br /><br />과거에는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미사일 발사 등 군사 행동으로 대응하거나 공식·비공식 매체를 동원해 한미 양국을 비난해왔던 북한이 이번에는 한미훈련 2주째 들어서도 '침묵' 모드입니다.<br /><br />자제한다기보다는 무관심에 가까운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 중인 미국 바이든 행정부 역시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오는 수요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한국을 찾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방한 기간이 한미훈련과 겹치지만, 훈련 참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정부의 첫 국방장관이지만 비무장지대와 판문점 등 전방 방문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한미훈련이 끝날 때까지 북한이 바이든 정부를 자극하지 않는다면 남북미의 '자제' 노력은 북미대화 재개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