LH 특검, '태풍의 눈'으로…판도라의 상자 열리나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야가 LH 투기 사건 대응을 위한 특검 도입에 합의하면서 역대 14번째 특검팀이 꾸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어느 한쪽의 유불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특검, 여야의 속내는 어떤 것일까요.<br /><br />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역대 13번의 특검.<br /><br />그 결과는 언제나 예상 밖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특검을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.<br /><br />특히 부동산은 정치적으로 강한 휘발성을 띤 사안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4월 재·보궐선거를 넘어 대선 국면까지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여야가 이처럼 예민한 '판도라의 상자'를 열겠다고 합의한 것에는 각 당의 복잡한 계산이 얽혀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내년 대선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초대형 악재라 판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,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 이르기까지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꺼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특검 카드인 겁니다.<br /><br />환부를 빠르게 도려내는 모습을 보여 등 돌린 민심을 돌리는 것이 시급합니다.<br /><br />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라고 언급한 것처럼 특검을 통해 이명박, 박근혜 정부 시절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며 야권의 '몰아치기'식 대여 공세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 "이번 기회에 아예 공직자의 불법 투기에 대해서는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방향이 있기 때문에,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서 수사 범위는 확정하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국민의힘은 특검을 통해 이번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수도권 지자체장은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특검을 통해 드러날 비리 역시 민주당이 많을 것이라는 계산입니다.<br /><br />특히 부동산 문제는 현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만큼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정국을 이끌어나간다면 대선까지 민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야권 내부에서도 뇌관이 어디에 숨어있을지 알 수 없다며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. (whit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