몽골 초원서 ’모래 폭풍’ 13일 시작…황사 발원 <br />태풍급 강풍과 먼지에 한때 유목민 약 600명 실종 <br />실종 유목민 10명은 사망…5살 어린이 1명도 희생<br /><br /> <br />중국은 베이징을 모래 먼지에 파묻히게 하고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준 이번 황사가 몽골 초원에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발원지 몽골에서는 약 600명이 실종됐다가 10명이 희생됐을 정도로 강력한 '모래 폭풍'이 일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거대한 '모래 폭풍'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주말 몽골의 건조한 초원에서 발원한 '황사 바람'입니다. <br /> <br />태풍급 강풍을 동반한 모래 먼지가 한적한 작은 마을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입니다. <br /> <br />초원은 물론이고 주변 도시들도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먼지 속에 갇혔습니다. <br /> <br />'황색 폭풍'의 습격으로 몽골 초원지대 유목민 약 600명이 한때 실종됐습니다. <br /> <br />다행히 대부분 살아서 돌아왔지만 5살 어린 아이 를 포함해 10여 명은 결국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최고 풍속 30m가 넘는 모래 폭풍에 10층 높이의 철탑도 맥없이 부러졌습니다. <br /> <br />인근 지역 주민들은 모래 바람의 공포 속에, 정전 까지 돼 암흑과 추위에 떨었습니다. <br /> <br />[주딩전 / 중국 기상국 고급 엔지니어 : 강한 몽골의 회오리 바람과 차가운 고압대가 대치하고 그 중간에 뚜렷한 기압 변화가 조성돼 강풍을 만들었고 그 강풍이 황사를 만들었습니다.] <br /> <br />몽골 초원과 가까운 중국 북쪽 네이멍구에서는 모래가 섞인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. <br /> <br />강풍에 밀려온 모래와 눈이 민가를 뒤덮으면서 집안에 갇히는 주민들도 속출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 대여섯 명이 삽과 수레로 눈 모래를 걷어낸 지 2시간 만에 71살 할머니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왕하이타오 / 네이멍구 후룬베이얼 국경관리지대 파출소장 : 안에서는 못 나오고 밖에서는 못 들어가는 상황 이어서 경찰을 동원해 삽으로 눈을 치웠습니다.] <br /> <br />이번 황사는 강한 바람이 모래 먼지를 멀리까지 실어나르면서 '10년 만의 황사'로 강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몽골 초원의 봄풀이 아직 자라기 전이어서 흙먼지가 많았다고 중국 기상 당국은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황사로 뒤덮였던 베이징에는 다시 맑은 날씨가 찾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강한 바람 때문에 모래 먼지는 하루 만에 사라졌 는데, 이번 봄에 황사가 몇 차례 더 예보가 돼있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성웅[swka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316222736090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