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도권 대체 매립지 공모 불발 위기…갈등 심화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도권 대체 매립지를 둘러싼 갈등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는 2025년 기존 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겠다는 인천시의 주장에 서울시와 경기도는 대체 매립지 공모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방준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인천 서구의 수도권 매립지입니다.<br /><br />30년 가까이 사용되면서 당장 새 매립지 선정이 시급합니다.<br /><br />이에 환경부와 서울시, 경기도는 지난 1월, 3조 3천억원이라는 역대급 지원금을 내걸고 대체 매립지 공모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마감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기초자치단체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.<br /><br /> "주민 동의, 토지 소유자들에 대한 동의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(응모를 하려면)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죠. 그런데 아직 어디서 응모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건 듣지 못했어요."<br /><br />공모가 불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, 기존 매립지 추가 사용을 놓고 지자체간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천시는 2025년 이후로 서울과 경기에서 나온 쓰레기는 알아서 처리하라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인천시민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은 추가 사용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, 모든 법적 행정적 수단을 동원해서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실현시킬 것입니다."<br /><br />서울시와 경기도는 합의 위반이라고 반박합니다.<br /><br />지난 2015년 체결된 4자 합의문에 따라 대체 매립지 조성이 어려운 경우엔, 기존 매립지 잔여 부지를 최대 15% 범위 내에서 추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단서를 강조합니다.<br /><br /> "2025년 사용 종료라는 것은 (합의서) 어디에도 없는 조항이거든요. 4자 합의를 전제로 해서 여태까지 전부다 진행이 되고 있는데…"<br /><br />환경부는 공모가 불발되더라도 인천시를 포함한 4자 협의를 통해 대체 매립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, 양측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난항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