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400m, 63빌딩 1개 반 길이의 대형 화물선이 좌초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았습니다.<br /> 세계 물류의 대동맥이 막히면서, 하루 만에 유가도 급등했습니다.<br />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 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길이가 무려 400m나 되는 거대한 화물선이 수로 한복판을 가로막았습니다.<br /><br /> 뱃머리가 모래톱에 박혀버린 탓에 예인선이 한꺼번에 달라붙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수에즈 운하의 통행은 완전히 막혔습니다.<br /><br /> 22만톤급 초대형 선박 '에버 기븐'호가 좌초된 건 현지시간 23일 아침 7시 40분입니다.<br /><br /> 시속 74km나 되는 센 모래바람이 불면서 배가 통제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 전세계 무역량의 12%를 담당하는 물류의 대동맥이 막히면서 세계 무역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.<br /><br /> 하루 평균 50척 넘는 배가 이 곳을 통과하는데, 벌써 100여 척이 운하 주변에서 발이 묶였습니다...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