드라마 '조선구마사', 역사 왜곡 논란 끝에 폐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드라마 '조선구마사'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 드라마를 방영한 SBS는 이어지는 비판 여론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최지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방영 전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던 SBS의 월화드라마 '조선구마사'.<br /><br />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지만 첫 회부터 월병 등 중국식 소품과 의상이 등장해 논란을 빚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태종과 충녕대군 같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왜곡도 지적을 받으며 비판은 거세졌습니다.<br /><br />방영 중단에 대한 국민청원이 올라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수천 건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SBS는 '조선구마사' 폐지를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SBS는 입장문에서 "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'조선구마사' 방영권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미 드라마 촬영이 80% 정도 진행돼 경제적 손실이 우려되지만,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앞서 제작사와 SBS는 사과문을 내고 작품 재정비를 약속했지만 동북공정 논란으로 번지며 제작 지원이 줄줄이 철회됐습니다.<br /><br /> "단순한 퓨전 사극의 역사왜곡 논란 차원이 아니라 반중 정서와 결합되며 심각해진 것인데 시국이나 대중의 정서를 헤아려서 표현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."<br /><br />32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'조선구마사'는 결국 싸늘한 여론 앞에, 방영 2회 만에 드라마가 폐지되는 초유의 선례를 남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