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, 우편투표 제한 움직임…바이든 "흑백차별법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조지아주에서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됐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우편투표로 결과가 뒤집히며 트럼프 전 대통령 패배에 결정타를 안긴 곳인데요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은 "21세기 흑백차별법"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대선에서 미국 조지아주는 28년 만에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며 공화당에 충격을 안겼습니다.<br /><br />개표 내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앞섰지만, 우편투표가 집계되며 역전을 허용해 매직넘버를 바이든 후보에게 넘겨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결과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부정선거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올 1월 상원 의원 선거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공화당 주도의 조지아주 의회는 우편투표 제한 법안을 처리했고 공화당 소속 주지사도 곧바로 서명했습니다.<br /><br />우편투표 때 신분증명 정보 제출, 부재자 투표 신청기간 단축 등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 "조지아주에서 직접 투표할 때는 신분증이 있어야 합니다. 부재자 투표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타당합니다."<br /><br />민주당은 강력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표면적으로는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자는 취지지만, 투표장에 갈 여건이 안 돼 투표를 못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색인종의 투표 참여를 제한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"새 투표법은 21세기의 짐 크로"라며 "헌법과 양심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"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옛 유행가에 등장하는 흑인의 이름을 딴 짐 크로법은 공공시설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는 차별법률을 망라하는 용어로 사용돼왔습니다.<br /><br />부재자 투표 제한 움직임은 다른 주에서도 나타납니다.<br /><br />아이오와에서 비슷한 법안이 통과됐고 그외 10여개 주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검토 중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