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얀마에서 5살 어린이를 포함해 백 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던 지난 토요일 군부는 호화 파티를 즐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같은 날 국제 미인대회에 참가한 미스 미얀마는 눈물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여진 기자가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27일. <br /> <br />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포함한 미얀마군 장성들은 '미얀마군의 날'을 맞아 퍼레이드에 이어 성대한 파티에 참석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관영 TV를 보면 흘라잉 등 군 간부들이 흰 군복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환하게 웃으며 레드 카펫을 밟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늘을 수놓은 불꽃을 배경으로 대형 테이블에 앉아 만찬을 즐기는 모습도 보입니다. <br /> <br />기념식에는 러시아와 중국, 인도, 파키스탄, 방글라데시, 베트남, 라오스, 태국 대표가 참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[민 아웅 흘라잉 /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(지난 27일) :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준 러시아군(대표)에 감사를 표합니다.] <br /> <br />트위터에는 이처럼 군부가 파티를 즐기는 사진과 희생된 이들의 사진을 대비하며 군부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. <br /> <br />같은 날 밤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미스 미얀마는 눈물로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한 레이 / 미스 미얀마 (지난 27일) : 오늘 제가 이 무대에 서는 동안 제 조국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. 오늘만 100명 넘게 숨졌어요. 제발 미얀마를 도와주세요. 우리는 지금 당장 여러분의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.] <br /> <br />자국을 대표해 세계에 미얀마 시민의 목소리를 전한 한 레이는 비록 입상하진 못했지만 가장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한 레이는 "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책임이 있다"며 마이클 잭슨의 노래 한 소절을 불러 청중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. <br /> <br />[한 레이 / 미스 미얀마 : 세상을 고쳐봐요.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요. 당신과 나, 그리고 전 인류를 위해.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. 당신이 살아있는 사람들에 관심이 있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요. 당신과 나를 위해.] <br /> <br />YTN 이여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32916283301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