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합성가죽 소파에서 유해 물질이 유럽연합 기준의 최대 325배나 검출됐습니다. <br /> <br />소파는 피부 접촉 빈도가 높은 제품임에도 국내에선 안전 기준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집 거실에 놓여 가족들이 오랜 시간 머무는 소파. <br /> <br />특히 어린 자녀들의 경우 소파에서 뛰며 놀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폴리염화비닐이나 폴리우레탄을 사용해 가죽과 비슷하게 만든 합성가죽 소파에서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. <br /> <br />한국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량이 높은 10만 원에서 40만 원대 합성가죽 소파 19개 제품의 안전성을 살펴봤더니, 무려 16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같은 유해 물질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소파 바닥 방석 부위의 시료를 채취해 봤더니,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유럽연합 허용 기준의 최대 325배나 검출됐습니다. <br /> <br />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·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생식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입니다. <br /> <br />또 3개 제품에선 발암물질인 납이 기준치보다 4배, <br /> <br />1개 제품은 카드뮴이 1.2배 많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소파는 피부 접촉 빈도가 높은 제품인데도 국내에서는 안전 기준조차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서영호 / 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장 : 합성가죽 소파의 경우 그보다 피부 접촉 빈도가 낮거나 유사한 수준인 요가매트, 찜질팩, 비닐 장판 등에서 제안하고 있는 프탈라이트계 가소제, 납, 카드뮴에 대한 기준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.] <br /> <br />반면 유럽연합은 소파를 포함해 피부 접촉이 있는 모든 품목에 유해물질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소비자원은 문제의 제품을 제조·판매한 사업자들이 현재 판매를 중지했고, 품질 개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또 합성가죽 소파의 안전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계훈희[khh021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10401211357401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