쌍용차, 또 법정관리 가나…"HAAH, 시간 달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사회생을 노렸던 쌍용차가 12년 만에 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갈 위기에 처했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이 정한 기한 안에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이런 상황에 인수 후보자였던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 측이 변수를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투자 유치가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인수 후보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가 그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법원이 정한 시한인 지난달까지 쌍용차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법원은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회생 절차가 시작되면 법원은 기업을 회생시킬지, 청산할지 평가하게 됩니다.<br /><br />법원은 보통 1년 넘게 걸리는 법정관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협력업체 등 최대 수만명의 일자리가 걸려 있는 일인 만큼, 쌍용차 회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법정관리 개시 여부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나타났습니다.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인수 후보자인 HAAH 측이 "투자 결정과 관련해 시간을 더 달라는 요청을 했다"고 밝힌 겁니다.<br /><br />정부와 쌍용차는 HAAH 측과의 협상에서 조급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대규모 구조조정이 수반된 법정관리만은 막아야 하는데, 그 유일한 방법이 HAAH 측의 신규 투자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HAAH가 이런 상황을 알고 좀 더 유리한 인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구조조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어떤 작전…"<br /><br />이 변수로 당초 예정됐던 쌍용차의 법정관리 일자가 미뤄질지와 함께 HAAH 측에 일방적으로 휘둘리지 않으면서 쌍용차를 재기시킬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