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정안정 vs 정권심판 선택의 날…이 시각 서울광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4·7 재·보궐선거 투표가 오늘 오전 6시부터 21개 선거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도 서울과 제 2 도시 부산시장을 뽑는 선거인데다, 차기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열리는 만큼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뜨겁습니다.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재·보궐선거 상황을 보다 생생히 전해드리기 위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야외스튜디오를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장 연결합니다. 박초롱, 박현우 기자.<br /><br />[박초롱 기자]<br /><br />네, 저희는 지금 서울시청 앞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재보선은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전까지, 임기 1년 3개월의 시장·군수·구청장을 뽑는 선거지만 '대선 전초전'이라고 불릴 정도로 무게감이 큽니다.<br /><br />이번 선거의 의미부터 한번 짚어볼까요?<br /><br />[박현우 기자]<br /><br />네, 두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선거 시기 그리고 규모입니다.<br /><br />공석이 된 서울·부산시장을 동시에 뽑는 매우 이례적인 보궐선거인데요.<br /><br />차기 대통령 선거를 11개월 앞두고 치르는 만큼 문재인 정부 4년간의 공과를 평가하는 성격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[박초롱 기자]<br /><br />그리고 작년 4·15 총선 1년 만에 투표하는 거니까 180석을 몰아준 민주당이 그간 일을 잘했는지 못했는지도 평가를 할 거고요.<br /><br />재보선치고는 규모가 상당합니다.<br /><br />서울·부산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5%를 차지하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선거 유권자가 1천216만 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이들의 민심이 차기 대선에서 어디로 향할지, 가늠해볼 수 있는 투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.<br /><br />[박현우 기자]<br /><br />특히 서울시장의 권한이 막강하죠.<br /><br />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장관급이고 정치적 위상으로 보면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가도로 가는 길로 여겨집니다.<br /><br />[박초롱 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외교·국방 빼곤 수도 서울의 모든 걸 할 수 있는 자립니다.<br /><br />서울시 연간 예산이 40조 원이고 공무원이 1만 명이 넘고요.<br /><br />산하기관은 서울 지하철 관할하는 서울교통공사, SH공사, TBS…26개입니다.<br /><br />[박현우 기자]<br /><br />그런 만큼 여야가 각각 '정권 안정', '정권 심판'을 놓고 맞붙었는데요.<br /><br />저는 선거 기간을 돌아보니 정권 심판이라는 말이 더 많이 들렸던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박초롱 기자]<br /><br />박 기자가 야당 취재기자여서가 아니라 저도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선거 한 달 전 'LH 사태'로 부동산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선거가 맞물렸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그래서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요인으로 '부동산 민심의 향방'이 꼽힙니다.<br /><br />악화된 민심이 정권심판론으로 이어질지, 민주당의 인물론과 쇄신 의지가 뒷심을 발휘할지 투표 결과로 나타날 겁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사과도 하고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고 했거든요.<br /><br />[박현우 기자]<br /><br />투표가 오전 6시부터 시작됐으니까, 이제 4시간 정도가 지났네요.<br /><br />본투표일인 오늘은 지정된 주소지 주변 투표소에서만 투표를 할 수 있고요.<br /><br />신분증을 꼭 챙기셔야 합니다.<br /><br />투표가 끝나는 시간은 오후 6시가 아니라 저녁 8시, 8시입니다.<br /><br />[박초롱 기자]<br /><br />이번 선거의 마지막 변수로 꼽힌 게 투표율입니다.<br /><br />지난주 금, 토요일 이틀간 사전투표 있었죠.<br /><br />사전투표율이 20.54%로 역대 재보선 투표율 중 가장 높았습니다.<br /><br />서울이 21.95%이고 부산은 이보다 좀 낮은 18.65%였습니다.<br /><br />[박현우 기자]<br /><br />높은 사전투표율이 본 투표율까지 이어질지 관심인데, 사전투표율 놓고 여야가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을 했어요.<br /><br />[박초롱 기자]<br /><br />민주당은 지지자들이나 중도층이 LH 사태로 실망하고, 정부·여당에 비판적이다가 후보 검증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더 실망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내곡동 땅 가지고 거짓말하는 후보를 어떻게 서울시장에 또 앉히냐, 해서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왔고 사전투표율이 높아졌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박영선 후보, 바닥 민심은 다르다, 체감하는 민심은 여론조사랑은 다르다, 이런 얘기 많이 했습니다.<br /><br />[박현우 기자]<br /><br />국민의힘은 반대로 정권심판론이 이번 선거판을 휩쓸고 있다고 판단을 합니다.<br /><br />유권자들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심판 투표에 대거 나서서 투표율, 높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공정과 부동산 문제에 반응하는 2030 세대가 투표에 참여하길 바라면서 투표 독려 메시지도 많이 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번엔 야당 일각에서 사전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이번엔 투표율 올리려고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독려했습니다.<br /><br />[박초롱 기자]<br /><br />최종 투표율 역시 역대 재보선 중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.<br /><br />[박현우 기자]<br /><br />이번 선거는 네거티브가 특히 거셌죠.<br /><br />정치 불신이 심해지면서 투표 불참하는 사람이 많아질 거란 우려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그렇지는 않네요.<br /><br />[박초롱 기자]<br /><br />투표율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선거 공식이 달라져서, 투표율 높으면 과연 누구에게 득이 될지 단언하기가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한번 얘기를 해볼까요.<br /><br />[박현우 기자]<br /><br />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서울 투표율이 50%를 밑돌면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왜 그렇다고 하는 거죠?<br /><br />[박초롱 기자]<br /><br />서울에서 민주당 조직세가 워낙 강해서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있었던 전국단위 선거에서 민주당이 4연승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되니까 서울 지역구 국회의원 49명 중 41명,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,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민주당 소속입니다.<br /><br />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해 동원할 수 있는 표가 그만큼 많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조직을 총동원해서 서울·부산에 사는 연고자와 지인 찾기 운동도 했고요.<br /><br />[박현우 기자]<br /><br />적극 지지층과 이른바 '샤이 진보'가 몰려나와서 투표하고, 2030이 마음은 정권 심판에 기울었지만, 직장 다니는 사람도 많고 하니, 실제 투표하는 사람 수는 떨어지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거군요.<br /><br />국민의힘은 다양한 연령대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오면 민주당 조직력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.<br /><br />그래서 투표율 50%가 넘으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박초롱 기자]<br /><br />법으로, 선거 6일 전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거나 보도하지 못하게 돼..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