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태년 "성찰·혁신할 것"…김종인 "국민 주신 승리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치권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서울과 부산에서 모든 선거구를 야당에 내주며 '참패'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수습 방안을 논의합니다.<br /><br />'4연패'의 사슬을 끊어낸 국민의힘도 '포스트 재보선' 국면 논의에 들어가는데요.<br /><br />먼저 여권 분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박현우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국회입니다.<br /><br />당초 '한 자릿수' 박빙 승부를 점쳤지만, 서울과 부산 총 41개 선거구 중 단 한 선거구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민주당은 침통한 분위기 속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주재로 최고위 회의를 열고 '지도부 총사퇴' 등 수습책을 논의한 뒤, 오전 10시 반부터는 의원총회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내에서는 전당대회 전까지 우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을 운영하며 쇄신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지도부 총사퇴로 발생할 수 있는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현재로서는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어제 결과 발표 이후, 민주당 지도부는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민주당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렸다고 머리를 숙였었죠.<br /><br />김태년 대표 대행은 오전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에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면서, 당의 혁신 노력과 함께 집권 여당의 책무도 흔들림이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투기를 막고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"며 "2·4 공급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입법과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SNS에 글을 올려 재보선으로 표현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, 성찰의 시간을 갖고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선거 '4연패'의 사슬을 끊어내고 10년 만에 서울시장을 탈환한 국민의힘 분위기는 어떤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국민의힘에서는 '포스트 재보선' 국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우선 선거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수차례 밝혀온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놨습니다.<br /><br />취임 10개월 만인데요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조금 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승리는 국민이 주신 값진 승리라면서 현 정권에 대한 분노와 심판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긴 결과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국민의 한 사람,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은 내부 분열과 반목을 경계하고, 약자와의 동행 '호남 챙기기' 등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김 위원장은 추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'자연인으로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'이라면서 그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의 퇴임으로 국민의힘은 당분간은 주호영 비대위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등 '포스트 재보선'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도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당 초선 의원들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, 재보선을 통해 확인된 변화와 혁신의 열망을 이어갈 주체가 되겠다면서 내부 의견을 수렴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자를 추천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.<br /><br />안 대표는 재보선 과정에서 확인한 민심을 바탕으로 야권이 혁신과 통합, 미래,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면서도 합당과 관련해서는 당원 등의 의견을 듣는 게 먼저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