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얀마 내전 양상…軍 박격포 발포-소수민족 경찰서 공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얀마 군부가 시위대에 박격포를 발포했다는 주장이 나와 거센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밤새 계속된 총격에 바고 지역에서 최소 82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들도 군부에 맞서면서 미얀마 사태는 내전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어둠 속에서 수십 발의 총성이 울립니다.<br /><br />총격은 현지시간 지난 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으며, 이 총격으로 시위대 최소 8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시위대 관계자는 "집단학살 같았다"면서 "그들은 모든 그림자에 총을 발사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날이 밝자 무장한 군경들은 주거지역을 순찰했고,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 주거 침입을 시도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인권 단체는 군경이 시신을 쌓아놓고 해당 구역을 봉쇄해 사망자 수가 늦게 집계됐다며 군경의 무력 진압에 공포를 느낀 많은 주민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더욱이 군경이 시위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유탄발사기류와 박격포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비판이 거셉니다.<br /><br />AP통신은 중화기 사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, SNS에 게재된 현장 사진에 박격포탄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군부가 휴전 선언을 한 소수민족 무장단체들도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 여러 명이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사사 유엔 특사는 연방군 창설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소수민족의 자체적인 군 보유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새 헌법을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들이 국민을 죽이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전쟁·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군부와 어떤 논의와 대화도 할 가능성은 없습니다."<br /><br />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연방군 창설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까지 밝혀 미얀마 사태는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