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말 열린 K리그에서 성남 뮬리치 선수의 황당한 퇴장 사건이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. <br /> <br />멀티골을 넣자마자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에서 쫓겨났는데, 경기 결과가 좋아 모두가 웃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재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성남의 역습 기회, 2m 3cm 장신공격수 뮬리치가 압도적인 스피드로 달려가 골망을 흔듭니다. <br /> <br />기쁨에 취해 유니폼 상의를 벗고 세리머니를 하던 그 순간, 갑자기 울상을 짓더니 자책합니다. <br /> <br />이미 전반 옐로카드 1개를 받은 상황에서 경고가 주어지는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국제축구연맹은 선수들이 정치적인 문구 등을 속옷이나 몸에 새길 수 있다는 이유로 상의 탈의를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는데 위반 시 무조건 경고가 주어집니다 <br /> <br />뮬리치는 뒤늦게 실수를 알아챘지만, 결국,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황당한 상황에 심판은 단호한 표정 대신 미소를 지으며 레드카드를 뽑아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허무하게 쫓겨난 뮬리치는 자신의 실수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수적 열세에도 두 골 차 리드를 지킨 성남이 승리하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. <br /> <br />[페잘 뮬리치 / 성남FC 공격수 : 바보 같은 짓을 했습니다. 동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. 미안하게 생각합니다. 팀이 이겨서 기쁩니다.] <br /> <br />말도 못하고 속만 끓일 김남일 감독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애정 섞인 발길질로 마음을 풀었습니다. <br /> <br />[페잘 뮬리치 / 성남fc 공격수 : 쏘리, 쏘리, 쏘리] <br /> <br />뮬리치는 이날 퇴장 전까지 성남이 넣은 2골을 모두 해결해 경기 MVP에 뽑혔습니다. <br /> <br />망각의 늪에 빠져 영웅에서 역적으로 추락할 뻔한 황당 스토리는 해외에도 소개돼 웃음을 줬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재형[jhkim0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7_2021041217291904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