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, 도쿄 올림픽 앞두고 오염수 방류 강행…그 배경은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전격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게 이뤄진다고 강조하지만, 현지 주민과 주변국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김호준 특파원이 자세히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도쿄올림픽을 정확히 101일 앞두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정화해도 삼중수소라는 방사성 물질이 남아 현지 어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국과 중국, 대만 등 주변국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일본 정부가 바다에 방류하려는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외 다른 방사성 물질이 적은 양이라도 남는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을 더 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현지 어민에게 피해가 생기면 도쿄전력이 보상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는데, 한국·중국 등 인접 국가에는 그런 조치가 없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가 충분한 정보 공개 없이 오염수에 대한 불안감을 과학적이지 못한 태도로 평가절하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.<br /><br />오염수 배출로 인한 우려를 풍문이나 소문을 의미하는 일본어인 '후효'라고 치부한 게 단적인 예입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서둘러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것은 내년 10월이면 오염수 저장탱크가 가득 차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방류 준비 기간을 고려할 때 2년 뒤에나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결정을 더 늦출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오염수 처분 결정을 내리면 가을로 예상되는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연합뉴스 김호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