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?…남양유업 셀프 발표에 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양유업의 발효유 브랜드 '불가리스'가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고,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검토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한지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발표한 남양유업.<br /><br />원숭이 폐 세포를 숙주로 활용해 불가리스를 넣은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을 비교했더니, 넣은 쪽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77.8% 사라졌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세포 단계의 불가리스의 항바이러스 기능에 대한 성과에 대해 발표를 하게 된 상황이었습니다. 저희가 심포지엄에 참여하게 됐고요."<br /><br />발표 직후 대형마트와 온라인 몰에서는 순간 제품이 동이 났고,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남양유업 주가는 14일 장중 28% 이상 치솟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5% 넘게 급락했고,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질병관리청은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를 검증한 게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고,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식품의 경우 어떤 질병에 효능 효과가 있거나 예방 치료 효과가 있다고 표시하고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, 남양유업이 자사 제품 홍보를 목적으로 연구와 행사를 진행했는지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도 실제 인체 효능에 대한 연구가 아닌 만큼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.<br /><br /> "호흡기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경구로 섭취했을 때에 유산균 음료가 얼마나 예방 효과, 치료 효과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 수 있는 현재의 과학적인 근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."<br /><br />업체 자체 기준에 따라 이뤄진 '셀프 연구'가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한 태도가 요구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. (hanj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