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년 실종 장애인 수천명…매뉴얼 등 대책 부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(20일)은 장애인의 날입니다.<br /><br />얼마 전 경기 고양시에서 실종됐던 故장준호 씨 사건 기억하십니까?<br /><br />이 사건처럼 매년 수천 명의 지적장애인이 실종되고 있는데, 마땅한 대책이 없어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12월 경기 고양시 한 공원에서 실종된 故 장준호 씨.<br /><br />가족과 이웃이 애타게 찾았지만 석 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장 씨처럼 실종된 지적장애인은 매년 수천 명.<br /><br />최근 5년간 신고 건수는 소폭 줄었는데, 끝내 발견되지 못한 사람은 9배 이상 늘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지적장애인 실종을 전담하는 기관은 없습니다.<br /><br />관련 매뉴얼도 없어 대응이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 "장애인 실종을 전담하는 기구가 부재하다는 것을 콕 집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. 탈시설 정책과 맞물려서 지역에 나와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니까… 실종 위험에 더 많이 놓여지는…"<br /><br />실종 사고를 예방하고자 GPS가 달린 '스마트 깔창'이 개발됐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멉니다.<br /><br />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다 보니 서울 성동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만 시범 사업을 벌인 수준입니다.<br /><br />깔창 1개 비용은 36만 원. 이마저도 지자체나 장애인 관련 기관을 거치지 않은 개인 구매는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 "만약에 그 친구(故 장준호 씨)한테 이런 깔창이 있었다면 찾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. 못 찾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…"<br /><br />장애인 부모들은 매일매일 자녀가 무사히 귀가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<br /><br />hyunspirit@yna.co.kr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