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4년 만에 첫 승…롯데 김대우 "지금이 가장 행복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나이 38살에 프로 첫 승을 올리며 화제가 된 선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롯데 자이언츠 김대우 선수인데요.<br /><br />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살아온 김대우 선수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현재가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정주희 기자가 만났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6일 삼성전 추격조로 등판한 김대우는 타선이 경기를 뒤집으며 프로 데뷔 후 첫 승리투수가 됐습니다.<br /><br />2008년 롯데에 입단한 후 14년 만의 승리였습니다.<br /><br />광주일고 시절 '에이스'로 이름을 날렸던, 84년생 김대우의 야구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해외진출을 타진하다 우여곡절 끝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<br /><br />데뷔전부터 연속 5개 볼넷을 내준게 트라우마가 됐습니다.<br /><br />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타자로 전향해 2013년 0.239의 타율, 4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뭐라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되게 참 비참했었고 답답했었고, 타자를 하면서 좀 생각을 좀 지울 수 있는 계기가 됐었어요."<br /><br />지난 시즌부터 롯데 불펜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전력이 된 김대우,<br /><br />30대 후반에 뒤늦은 전성기를 맞은만큼 목표는 최대한 오랫동안 1군 마운드에 서는 겁니다.<br /><br />20대 선수들 못지 않는 철저한 관리로 시속 150km를 넘나 드는 강속구도 계속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약간 강속구에 자부심이 있어서 계속 밀고 나갈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지난 야구 인생중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김대우는 암흑기를 함께 지나온 롯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. 예전에는 팬분들이 욕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기뻐해주시는 모습 보니까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.<br /><br />(g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