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재용 수술 뒤 첫 재판…"혐의 인정 못 해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를 불법 합병했단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정식 재판이 오늘(22일)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응급수술을 받았던 이 부회장은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혐의를 인정하느냔 말에는 "인정할 수 없다"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박수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지 석 달 만에 다시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.<br /><br />검은색 정장과 흰 와이셔츠 차림에,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충수염, 이른바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았고 이로 인해 몸무게가 7kg가량 빠진 걸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은 재판에 앞서 변호인을 통해 한 달가량 재판을 연기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.<br /><br />변호인은 "덕분에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"며 "앞으로 재판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하자 분위기는 금세 얼어붙었습니다.<br /><br />검찰과 변호인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불법적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두고 서로의 주장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반박에 재반박을 펼쳤습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은 양측의 진술이 끝난 뒤 "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"고 재판장이 질문하자 "인정할 수 없습니다"라고 또박또박 답했습니다.<br /><br />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 등 함께 기소된 피고인 10명도 모두 혐의를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당초 약 250명의 증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던 검찰은 최종적으로 증인 12명을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다음 달 6일부터 승계 계획안으로 알려진 '프로젝트G' 등 내부 문건 대부분의 작성을 주도한 삼성증권 한 모 전 팀장을 시작으로 증인신문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