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플랫폼 업체로 떠오른 쿠팡은 조만간 자산 규모 5조 원이 넘는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미국 국적인 김범석 의장을 쿠팡의 총수로 지정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해 공정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하면서 100조 원에 가까운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범석 / 쿠팡 이사회 의장 (지난달) : 한국 시장의 가능성과 한국 유니콘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] <br /> <br />소셜커머스 기업에서 시작해 온라인 유통 업계의 거인으로 성장한 쿠팡은 조만간 대기업 집단 지정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총수 지정입니다. <br /> <br />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차등의결권 제도를 통해 76.6%에 달하는 의결권을 갖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실상 쿠팡이라는 기업을 지배하는 총수 역할을 하는 셈인데, 이럴 경우 다른 대기업들은 친인척 일가의 사익 편취 금지 등 추가 규제를 적용받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김 의장이 미국 국적을 가진 외국인 신분인 데다, 미국인에게만 불리한 대우를 할 수 없도록 한 한미 FTA 규정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에쓰오일, 한국GM 등 외국 자본이 투입된 기업들이 '총수 없는 대기업'으로 지정된 전례를 따졌을 때 자칫 쿠팡만 불리한 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김수동 / 산업연구원 통상정책실장 : 쿠팡이 미국계 기업이라면 그런 (다국적) 기업들과 동일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거거든요. 기존 국가들과 다른 차별적인 대우, 불공정한 대우를 한다면 최혜국 대우 위반 사안이 될 수 있죠.] <br /> <br />그동안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강조해온 공정위 역시 국내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만큼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각에선 대기업 지정 자체가 글로벌 경쟁을 막는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라며 이번 기회에 철폐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. <br /> <br />공정위의 최종 판단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가운데 쿠팡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민[tm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1042522432396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