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50년 전, "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"고 외치며 분신했던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의 친필 일기장이 처음 공개됐습니다.<br /> 일기장의 색은 바랬지만, 전 열사가 세상에 전하려 했던 굳은 뜻만큼은 육필 일기장에서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.<br />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"절망은 없다."<br /><br /> 전태일 열사가 몇 번이고 다시 쓴 말입니다.<br /><br /> '작업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.'<br /><br /> 건의사항도 꼼꼼히 기록으로 남겼습니다. <br /><br /> 전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가 보관해오던 일기장이 50년 만에 세상에 공개됐습니다. <br /><br /> 일기 내용 일부가 소개된 적은 있지만, 원본이 그대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 총 7권으로 구성된 일기장에는 1960~70년대 노동 현실에 대한 전 열사의 치열한 고민과 준엄한 비판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▶ 인터뷰 : 전태삼 / 전태일 열사 동생<br />- "우리는 전태일 형의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