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이례적으로 차량 옵션을 일부 뺀 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역대급 반도체 대란 위기는 이번 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몇 달간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. <br /> <br />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현대차의 첫 순수 전기차 '아이오닉5'가 올해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반도체 수입 지연이 쌓여 생산량을 도저히 맞출 수 없게 되자 4륜구동 등 일부 옵션을 빼면 출고가 가능하다고 계약자들에게 안내하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기아도 K8의 경우 주차 충돌방지보조 등 일부 옵션을 제외하겠다는 소비자에게 할인해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대차는 계기판에 쓰이는 반도체마저 부족해 울산4공장의 포터 생산을 최근 이틀간 중단했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현대차 내부에서는 이제 거의 모든 차종의 생산이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이번 달뿐만 아니라 다음 달에도 간헐적인 공장 가동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비상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반도체 공급부족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우선 사업화가 가능한 차량용 메모리 등 14개 품목을 발굴해 서둘러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홍남기 / 국무총리 직무대행 : 우선 공급 수요 기업 간에 매칭이 이뤄진 10여 개의 품목에 대하여 5월 중에 사업 공고를 거쳐서 소부장 양산 성능 평가사업으로 신속히 지원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우리나라는 차량용 반도체의 98%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결실을 거두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반도체 보릿고개는 앞으로 8∼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타이완의 TSMC 등 외국 반도체 기업에서 조달량을 늘리는 게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[이호근 /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: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달부터라도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기업 대 기업, 또는 정부 대 정부 차원의 어떤 딜을 통한 물량확보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고,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자동차 감산이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코로나19 여파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광엽[kyup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1050806382262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