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년 전에는 '문자 폭탄'을 양념과 같은 것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이 민심과 당심 괴리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. <br /> <br />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"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다." <br /> <br />4년 전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 대통령은 '문자 폭탄'에 대해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안희정 캠프에 있던 당시 박영선 의원은 "상처받은 사람에게 소금 뿌리는 것과 같다"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경선 후유증으로 이어졌고, <br /> <br />대선 기간에도 상대 진영에서 이를 집요하게 파고들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안철수 / 당시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(지난 2017년 4월) : 문 후보님께서 양념이라는 말씀을 또 하셨단 말이에요?] <br /> <br />[홍준표 / 당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(지난 2017년 4월) : 두 분이 이야기 좀 하세요.] <br /> <br />취임 이후에도 '문자 폭탄'에 대한 문 대통령의 긍정적 평가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문재인 대통령 (2018년 신년 기자회견) : 좀 담담하게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. 너무 그렇게 예민하실 필요는 없지 않은가. 그렇게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그런데 임기를 1년 앞둔 기자회견에서는 입장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일단 '문자 폭탄'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당부한다며 선을 넘어선 '문자 폭탄'에 대한 자제를 간곡히 당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[문재인 대통령 (취임 4주년 기자회견) : 정말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라면 그럴수록 더 문자에 대해서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고 보다 공감받고 지지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그렇게 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.] <br /> <br />이른바 '문파'로 불리는 극렬 지지자들을 특정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문 대통령의 예의와 배려 당부는 민주당이 고민하고 있는 민심과 당심의 괴리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본격적으로 시작될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또다시 불거질 극렬 지지자들의 '문자 폭탄' 논란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대건[dg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51018394118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