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슬람사원 강경진압이 '불씨'…"해묵은 갈등 결국 폭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는 것은 양측의 해묵은 갈등이 폭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유대인 정착촌 건설 등을 둘러싼 갈등이 종교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터졌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이번 분쟁의 발단이 된 건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의 막바지에 벌어진 양측의 충돌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 당국은 지난달 중순 많은 무슬림들의 모임 장소인 동예루살렘 내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을 폐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팔레스타인 청년들은 연일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, 이스라엘 경찰은 알아크사 사원 내부에까지 진입해 강경 진압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슬람권의 성지 중 한 곳인 알아크사 사원 안까지 경찰이 들어와 물리력을 행사하자 팔레스타인은 크게 분노했고, 결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전투기 공습과 로켓포를 주고 받는 유혈사태로까지 이어진 겁니다.<br /><br />외신들은 이슬람 사원에서의 이스라엘 경찰과의 충돌이 많은 무슬림들을 자극했다면서 유대교와 이슬람교, 기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서는 종교적 갈등이 수면 아래 늘 존재해 왔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이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도 주요 충돌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 정부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불법으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 건설해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말인 지난해에는 1만2천 가구의 신규 정착촌을 승인하거나 건설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유엔 등 국제사회가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, 이스라엘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착촌을 계속 확대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을 해당 지역에서 몰아내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네타냐후 내각이 붕괴하는 정치적 불안 속에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극우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해 공습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