군 '부실급식' 해결책은?…"유연성 있는 시스템 모색해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군 내 '부실 급식' 제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군 수뇌부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, 종합 대책도 내놨지만, 여전히 반응은 싸늘합니다.<br /><br />근본적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, 신새롬 기자가 짚어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휴가 후 '도시락 인증샷'이 처음 올라온 건 지난달 18일.<br /><br />부실 급식을 시작으로, 열악한 격리 시설과 인권침해 사례 등 군내 각종 부조리가 터져 나왔고 군은 지난 7일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그 후로도 '부실 급식 폭로'는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간부 중심으로 배식 관리를 강화하고, 내년 급식비를 인상하는 등의 대책이 병사들에게는 와닿지 않는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급양 조달 체계를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할 때라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국물을 좋아하지 않는 요즘 세대에 '3가지 반찬에 국물' 공식을 적용하고, 장병 1인당 연간 우유 435개를 무조건 소비해야 하는 지침도 문제로 꼽힙니다.<br /><br />MZ세대 장병들의 식사 패턴에 맞지 않는 규정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또 장병 급식에 사용하는 농수축산물이 40여 년 전 농축협 등과 맺은 협정에 따라 조달돼, 식재료가 제한되는 것도 문제입니다.<br /><br />기관에서 할당하는 식재료와 지역 특산물 위주로 공급하다 보니 식재료가 국산으로 제한되고, 같은 햄도 대기업 제품은 식단에 오르지 못하는 겁니다.<br /><br />결국 장병들이 선호하지 않는 음식들은 잔반으로 처리되고, 연간 전반처리 비용만 110억여 원에 이릅니다.<br /><br />휴일도 없이 삼시세끼를 만드는 취사병의 근무 여건도 문제입니다.<br /><br />대체 인력 없이 취사병 1명이 매일 75인분의 3끼를 책임지다 보니, 정해진 대로 식사를 준비하기에도 벅찬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결국 조리 경험이 있는 민간조리원 보충도 절실한 겁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급식 외주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군이 당장의 불만을 해소하는데 그치지 않고, 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. (rom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