집합 금지 조치를 어기고 늦은 밤까지 영업하던 유흥업소가 또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방음벽까지 설치한 비밀 공간에서 마스크도 끼지 않았던 손님과 종업원들은 비밀 통로로 도망치려다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자정쯤, 서울 역삼동의 한 건물 지하 1층. <br /> <br />경찰과 함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쇠 지렛대로 업소 문을 엽니다. <br /> <br />"문 개방할게요!" <br /> <br />지난 22일, 간판도 걸지 않은 무허가 유흥주점이 밤 10시 이후에도 영업한다는 신고를 받고, 경찰이 단속에 나선 겁니다. <br /> <br />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있던 손님과 종업원 6명은 들이닥친 경찰을 보고 얼어붙었습니다. <br /> <br />"무허가 유흥주점이기 때문에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. 신분증 확인하셨죠?" <br /> <br />그런데 끝이 아니었습니다. <br /> <br />"여기 문 하나 더 있습니다!" <br /> <br />업소 곳곳을 수색하던 경찰이 구석에 있는 철문을 열자, 방음벽까지 갖춘 더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불을 끄고 도망가려다 덜미를 잡힌 손님과 종업원들은 오히려 적반하장입니다. <br /> <br />"아니 XX, 무슨 죄인처럼…." <br /> <br />이들이 도망치려던 곳은 옆 건물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였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바깥 공간을 단속하는 틈에 비밀 통로로 도망치려던 겁니다. <br /> <br />이를 눈치챈 경찰이 통로 출구를 막으면서, 종업원 등 12명이 추가로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 : 거기가 컴컴하고 어둡고 뭐가 많아요. 여기저기에 숨어 있었던 거죠.] <br /> <br />적발된 업소는 이달 초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한 뒤, 실제로는 영업하지 않는 유흥주점처럼 운영을 이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집합금지를 어기고 운영하면 업주와 손님 모두 처벌받지만, 무허가 유흥주점이라면 업주만 처벌받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손님과 업주, 종업원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, 구청에 명단을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또 비밀 통로를 만든 업주에게는 건축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홍민기[hongmg1227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52521130292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