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리랑카 인근 해상 선박 화재 13일만에 진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스리랑카 인근 해상 컨테이너선에서 발생한 화재가 다국적 진화작업 끝에 무려 13일 만에 진화됐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, 화재로 인한 환경 오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선박을 집어 삼킨 화염이 시커먼 연기 기둥을 내뿜습니다.<br /><br />헬기에 올라탄 소방대원들은 소화약제가 담긴 주머니를 연신 선박 위로 던집니다.<br /><br />꺼지지 않고 불타오르던 바다 위 컨테이너선의 화재 진화 작업이 13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컨테이너선 MV-X프레스 펄호에 화재가 난건 지난달 20일.<br /><br />인도에서 출항해 스리랑카 콜롬보를 거쳐 싱가포르로 향하던 선박에 작은 규모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배 안에 있던 질산 등 화학제품에 불이 옮겨붙었고 결국 내부 폭발까지 겹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진 겁니다.<br /><br />스리랑카군은 물론 인도 해양경비대까지 선박과 항공기를 투입했고, 특수 진화 장비를 갖춘 네덜란드 항공기도 동원된 끝에 겨우 불길을 잡았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선원들은 화재 초기 모두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번 화재로 인해 인근 해변과 해양 생태계에는 심각한 오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많은 컨테이너와 화재 잔해가 바다로 떨어졌고 인근 해변에는 쓰레기가 밀려들었습니다.<br /><br />화재 발생 이후 인근 지역의 조업이 금지되는 등 스리랑카 어촌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줬습니다.<br /><br />스리랑카 정부는 컨테이너 선주와 선원, 보험사 등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화재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, 부실한 포장으로 인해 질산 등이 누출되며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