포탄오발 지각 사과…"레이더 설정 바꿔 민간선박 못 봐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화요일(1일)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시험 운항 중이던 함선이 쏜 포탄이 여객선 바로 옆에 떨어진 사고가 있었는데요.<br /><br />당시 인근에서 운항 중이던 여객선을 레이더에서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화요일 발생한 여객선 주변 포탄 낙하 사고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이 배포한 자료입니다.<br /><br />군 인수를 앞두고 시험운항 중이던 동해함 레이더에 민간 선박이 보이지 않아 사고가 났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시험 사격 전, 레이더 화면을 약 15㎞ 반경을 비추는 근거리로 바꿨는데, 사격 구역 바깥쪽, 즉 동해함과 약 18㎞ 떨어져 있었던 우리누리호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3~4㎞ 뒤에서 우리누리호를 뒤따르던 썬라이즈호는 사격 구역 바깥에 있었지만 우리누리호는 사격 구역 안으로 진입한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 "통상적인 기동훈련이겠거니 하고 저희 배가 정상적으로 가고 저희 배에는 별도 통보를 안 했기 때문에 설마 사격까지 하겠나라고 생각했고…"<br /><br />여객선 선사의 사고 경위서에 따르면 네 발의 포탄 중 마지막 발은 배 160m 부근에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우리누리호엔 선원과 승객 17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포탄이 가까스로 비껴가긴 했지만, 자칫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해군은 인수 전 일어난 사고라는 이유로 방위사업청에 책임을 미뤘고 방사청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내놨습니다.<br />함선 제조사도 군과 협조 아래 적법하게 진행했다며 아무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사고 이틀 만에야 방사청이 함정 시운전과 관련한 규정상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방사청은 또 법령 위반이나 미흡한 사실이 확인되면 책임자를 처벌하고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