간호조무사의 수술 노하우?…"대리수술 허용 병원 지침까지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광주 한 척추병원의 '대리 수술' 의혹과 관련해 의사들이 '대리 수술'을 허용하는 지침을 만들어 공유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대한의사협회는 인천에 이어 추가로 터진 대리 수술 의혹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찰이 '대리 수술' 의혹과 관련해 확보한 영상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능숙하게 봉합과 지혈을 하는 사람은 간호조무사 A씨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.<br /><br />수술을 하면서 봉합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.<br /><br /> "스킨하고 근육은 거의 붙여놓는다는 식으로 하고."<br /><br />다양한 의료 지식도 늘어놓습니다.<br /><br />반복적인 경험으로 나름대로 노하우가 쌓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(정형외과는 뭐 붙여버리던데) 좀 달라요. 부위마다. 허벅지나 무릎 쪽 할 때는 그냥 붙이고, 발목이나 손바닥 그런 곳 할 때는…"<br /><br />이번 사건을 폭로한 내부 관계자는 이 같은 행태의 '대리 수술'을 공식화하는 내용이 원장들 사이에 공유됐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근거로 증거로 제시한 원장단의 텔레그램 메시지입니다.<br /><br />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은 이른바 '드릴링'부터 '봉합' 전까지 참여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척추 수술 과정에서 사실상 피부 절개와 피하조직 봉합, 피부 봉합은 의사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대표원장 중 한 명이고, '결의 사항'이라는 문구와 시행일도 적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"제보자의 요구로 만들어진 내용으로 대리 수술을 용인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"며 "논의 과정을 담은 것이지만 실제 시행되지는 않았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병원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3명을 입건하고, 병원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, 사실로 확인되면 중앙윤리위에 징계 심의를 요청하고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