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주열 "질서있는 정상화" 언급…금리 인상 재시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위해 시작된 초저금리의 부작용이 커지자 미국에선 긴축으로 정책 방향 전환이 모색되고 있죠.<br /><br />한국은행이 하반기 역점 과제로 '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있는 정상화'를 꼽았습니다.<br /><br />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조성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의 역대 최저금리 상황을 하반기 이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다만, 과도한 불안 심리를 경계한 듯, 경기 회복 강도와 지속성을 점검해 시기와 속도를 조절할 것이며 경제주체들이 대비할 수 있게 사전에 소통하겠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재 금리가 워낙 낮아 이 정도의 정책 전환은 긴축으로 볼 수 없다는 게 한은의 생각입니다.<br /><br /> "기준금리 0.5%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 않습니까. 그걸 나중에 이제 경기상황이나 금융안정 상황, 물가 상황 봐서 한 두 번 올리게 된다고 하더라도 '긴축'이라고까지 봐야 하느냐, 그건 아닐 수 있다."<br /><br />한은의 무게추가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우는 것은 가계부채를 필두로 한 금융 불안 가능성이 심상치 않은 탓입니다.<br /><br />5월 가계부채가 7년여 만에 소폭 감소로 돌아섰다지만 4월 이례적 공모주 청약 증거금 대출 상환 영향이었고 주택담보대출은 역대 5월 가운데 3번째인 4조 원의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비율도 2018년 말 91.8%에서 지난해 말 103.8%로 껑충 뛰었는데,<br /><br />경제협력개발기구, OECD 회원국 중 6번째고 상승 폭은 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였습니다.<br /><br />한은은 이 같은 상황이 경기 변동성을 키우고 성장 잠재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