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기적 바랐지만'…27년 베테랑 소방관 끝내 주검으로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사흘째, 현장에서 실종됐던 소방관은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지하 2층 실종된 장소에서 결국 빠져나오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는데요, 현장에선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실종됐던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을 실은 구급차가 화재 현장을 빠져나옵니다.<br /><br />김 대장은 숨진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숨진 김 대장이 발견된 건 화재가 발생한 첫날 오전 소방본부의 무전 교신이 끊긴 지 만 이틀만입니다.<br /><br />김 대장은 화재 발생 약 6시간 뒤 주춤해진 화마를 뚫고 동료들과 내부에 진입했다가 홀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탈출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불은 건물 전 층으로 번졌고, 지상 2층 외벽 철골이 휘어질 정도로 화마의 기세는 거셌습니다.<br /><br />화재 사흘 만에 큰불이 잡히며 소방당국은 실종 장소로 추정된 건물 지하 2층을 위주로 안전진단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내부 수색이 가능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고, 대기 중이던 동료 구출팀이 곧바로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수색 20여 분 만, 입구에서 직선거리로 약 50m 떨어진 지점에서 숨져 있는 김 대장을 발견했습니다.<br /><br /> "화점에서 벗어나서 탈출 도중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. 최대한 수습할 수 있는 대로 수습해서 병원으로, 구급차로 모신 상황…"<br /><br />27년 베테랑 소방관으로 일해온 김 대장의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