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은 다시 북한으로…美 '대화 재개' 제안에 화답할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'조건 없는 만남'을 제안하면서 공은 다시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이 같은 손짓에 당장 화답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시간표에 따라 대화 재개 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한국 도착 하루 전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미 관계 원칙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대화와 대결에 다 준비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과 협상을 일부러 피할 생각은 없음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미국 쪽으로 날아오는가 싶었던 공은 성 김 대표가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계기로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하면서 다시 북한 '코트'로 넘어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기대와 달리 곧바로 '긍정적인 회신'을 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'조건 없는 만남'을 주장하지만,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가 대화의 전제조건이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주장하는 대북 적대 정책의 핵심은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인권 문제 거론, 대북제재.<br /><br />이 때문에 북한이 최소한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된 8월까지는 미국의 발언과 태도를 지켜보면서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미중 갈등 격화 국면에서 미국과 대화를 서두르기보다는 오히려 중국과 더 가까워지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마저 감지됩니다.<br /><br /> "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나갈 데 대하여 언급하시면서…"<br /><br />실제로 중국 주재 북한 대사와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시진핑 국가주석 방북 2주년을 맞아 나란히 상대 당 기관지에 기고문을 싣고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는 등 북·중 밀착 행보가 눈에 띄게 가속화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