울산 상가 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헤치고 구조활동을 벌이던 20대 소방관이 어제(30일) 새벽 순직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혼을 앞둔 구조대 막내 소방관의 희생이어서 안타까움이 더합니다. <br /> <br />김인철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희뿌연 연기가 치솟는 울산 중구의 상가건물 화재현장. <br /> <br />인명 구조에 나섰던 울산 중부소방서 구조대 29살 노명래 소방사가 2도 화상을 입은 지 하루 만에 순직했습니다. <br /> <br />불이 난 3층 건물에 진입했다가 갑자기 치솟는 화마를 피해 밖으로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, 고비를 넘기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노 소방관은 지난해 1월, 특전사 부사관 특기를 살려 원했던 소방 구조대원으로 임용됐습니다. <br /> <br />구조 팀 막내였지만, 군에서 만난 친구와 같은 소방서 구조대에서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하던 청년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태민 / 울산 중부소방서 구조대 소방사 : 항상 고된 훈련이나 출동을 마다치 않았습니다. 위험한 상황이 있어도 물불을 가리지 않고 구조자를 향해 달려들었고….] <br /> <br />부족하면 배우고,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겠다며,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졌던 노 소방관은 오는 10월이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동료들은 코로나19로 지난해 하려던 결혼식을 미루고, 혼인신고한 아내와 신혼 생활을 하던 긍정적인 청년으로 기억하며, 안타까워했습니다. <br /> <br />인명 구조를 천직으로 삼겠다던 20대 청년 소방관은 이렇게 소지품만 남겨두고 1년 6개월의 소방관생활을 마감했습니다. <br /> <br />노 소방관의 장례는 2일, 울산광역시장으로 엄수됩니다. <br /> <br />YTN 김인철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인철 (kimic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70105064473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