잔혹해진 동물학대 범죄…"수사 역량 강화해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대응체계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경찰이 내부 교육을 강화하고 시민단체 등 전문가 집단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반려견을 침대에 패대기치고 얼굴을 때리며 생중계를 하는 유튜버부터, 길고양이의 사지를 묶어 가방에 넣는 영상을 올리는 사람까지.<br /><br />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잔혹해지고 빈번해졌습니다.<br /><br />검거된 사람도 매년 늘어 2019년에 천여 명에 가까워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학대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응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옵니다.<br /><br /> "동물 학대에 관련해서 설명드리니 어떤 상황인지 보지도 않고… 다쳤을 경우나 사망했을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신고한 건은 처리가 안 된 걸로 됐어요."<br /><br />경찰도 관련 매뉴얼 부족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건 마찬가지.<br /><br />현직 경찰 3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2.6%가 동물 학대 사건 수사가 어렵다고 느꼈습니다.<br /><br />학대 여부를 판단하는 것과 증거 수집이 어렵다는 게 이유였습니다.<br /><br />때문에 67.6%가 현장 출동 시 전문가나 시민단체가 동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 "경찰은 법률상 벌칙조항을 근거로 동물 학대 등 범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 그렇지만 경찰의 독자적인 업무수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. 적절한 행정권한의 발동과 함께 수사가 진행될 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…"<br /><br />경찰은 내부 교육을 강화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시민단체 등 유관기관과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