교황청 '헌금 수천억원 투자손실' 무더기 기소…교황, 대장 수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 84살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장 일부인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전신마취 상태로 수술받았는데 잘 끝나고 회복 중이라고 합니다.<br /><br />교황청에 막대한 재정 손실을 초래한 부동산 투자 손실 논란과 관련해, 차기 교황 유력 후보로 꼽혀온 추기경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신 마취 상태에서 대장 일부인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교황청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"84살의 교황은 예정된 수술을 받은 뒤 잘 회복하고 있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결장 협착증은 통상 고령층에 나타나는 질병으로, 주기적인 복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 이래 건강상 이유로 입원한 것은 처음입니다.<br /><br /> "안타깝네요. 교황의 수술 사실을 미처 몰랐습니다. 교황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."<br /><br />교황은 그동안 비교적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해 왔습니다.<br /><br />다만 21살 때 앓은 질환으로 폐 한쪽을 떼어내 가끔 호흡에 불편함이 있고, 때로는 다리 통증을 야기하는 좌골신경통으로 거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.<br /><br />한편 교황청은 영국 고급 부동산 투자 손실 논란과 관련해 안젤로 베추 추기경 등 6명과 기업 4곳을 재판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관련자들은 수년 전 세계 신자들 헌금으로 조성한 성금 3억5천만 유로, 4천700억 원 이상을 런던 고급 부동산에 투자했다가, 교황청 재정을 흔들 정도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번에 기소된 인물 중 베추 추기경에게 이목이 쏠립니다.<br /><br />차기 교황 유력 후보로 꼽히는 그가 교황청의 금융·재무를 총괄하는 국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문제의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앞서 베추 추기경은 작년 9월 교회 기금으로 친동생이 운영하는 자선단체를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