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산업자를 사칭해 거액을 가로챈 김 모 씨는 4년 전에도 사기죄로 수감 생활을 했지만, 범행 규모는 수백에서 수천만 원 수준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김 씨가 출소 6개월 만에 100억 원대 사기꾼이 된 건데요, <br /> <br />정관계 문어발 인맥의 도움이나 로비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손효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자칭 수산업자 김 모 씨는 이미 한 차례 사기죄로 확정판결을 받은 뒤, 1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다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앞선 사기 사건 판결문을 보면, 김 씨는 법률사무소 사무장 행세를 하며 신용불량자 등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개인회생이나 파산 절차를 책임져주겠다고 속인 뒤, 30여 명에게서 1억6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. <br /> <br />7년 동안이나 도피를 이어갔지만 결국, 덜미가 잡혀 지난 2017년 5월 징역 2년이 확정돼 수감생활을 하다가 같은 해 12월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의 범행은 출소 후 더욱 대범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1심 재판 중인 또 다른 사기 혐의 공소장에는, 선상에서 급속히 얼리는 '선동 오징어' 사업 투자를 빌미로 피해자 7명에게서 무려 116억 원을 뜯어낸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천억 원대 유산을 상속받고 포항 구룡포항 일대에 어선 수십 대와 풀빌라, 고가의 외제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대부분 거짓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등치던 '잡범'이 '100억 원대 사기꾼'으로 변모한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인맥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김 씨의 판결문이나 공소장엔 김무성 전 의원의 형이 피해자로 등장할 뿐, 범행에 도움을 준 정관계 인사나 로비 정황 등은 담겨있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 관계자도 김 씨가 이미 기소된 사건은 순수한 사기 사건이었다며, 당시 수사 기록에도 로비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김 씨는 4년 전 사기죄로 수감 생활을 하며 만난 전직 언론인을 통해 일부 정관계 인맥을 넓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고가 외제차 제공 의혹에 휩싸인 박영수 특별검사도 해당 전직 언론인을 통해 김 씨를 소개받아 몇 차례 식사했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박지원 국정원장 등도 마찬가지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물론 지금까지 제기된 김 씨의 금품 제공 의혹 수사 과정에서 대가성이 입증된 건... (중략)<br /><br />YTN 손효정 (sonhj0715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70522071180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