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남 복구 구슬땀…또 폭우 예보에 주민들 시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전남 남부지역은 오늘 비가 조금 잦아들면서 긴급 복구작업이 일부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전남 진도 조금시장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오후까지 시장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겨 있었지만, 지금은 물이 모두 빠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이곳에선 오늘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가재도구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요.<br /><br />시장통에 위치한 상가와 주택이 침수되며 가구나 식기류가 모두 젖었기 때문에 말려서 쓸 수 있는 것과 버려야 하는 것 등을 분류해 놓았습니다.<br /><br />시장 상인들은 물에 젖어 팔 수 없게 된 상품들도 모두 정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 조금시장은 날짜 끝자리 수가 2와 7로 끝나는 날에 장이 서는 오일장인데요.<br /><br />오늘이 7일이니까, 바로 장날입니다.<br /><br />어제 시장 전체가 침수 피해를 입어 걱정했던 것과 달리 물이 빨리 빠지고 응급 복구작업도 이뤄지면서 오늘 장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은 대부분 파장한 상태이지만, 인근 군부대와 경찰, 자원봉사자들이 발 벗고 복구작업에 나서면서 장이 열릴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오늘부터 수해 피해를 입은 전남 남부지역 곳곳은 이렇게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유실된 도로를 정비하고, 무너진 제방을 응급 복구하는 등 곳곳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남 지역에 피해가 컸던 만큼, 복구작업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, 비가 얼마나 왔고,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 한번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말 그대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전남에 기록적 쏟아졌는데요.<br /><br />해남군 현산면은 5일 0시부터 오늘 오후까지 누적 강수량이 533mm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또 한참 폭우가 쏟아질 때, 해남과 진도에서는 시간당 69.5mm의 비가 내리며, 시간당 최다 강수량으로 기록됐습니다.<br /><br />하늘이 뚫린 것처럼 내린 비에 피해도 컸는데요.<br /><br />이번 비로 전남에서만 3명이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광양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며 주택을 덮쳐 80대 여성 1명이 사망했고, 해남과 장흥에서도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주택 495동이 침수피해를 입었고, 471세대, 771명의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농경지도 2만4,700여ha가 물에 잠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제는 또다시 남부지역에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, 오늘도 비 예보가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지금도 제가 비옷을 입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오늘 하루종일 이곳 진도는 비가 내리다,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오늘 오전에는 제주에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일부 지역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또 충청과 전북, 경북 지역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.<br /><br />기상청은 오늘 오후부터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또다시 남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부산과 경남 남부지역에는 호우 경보가, 전남 전역과 전북 남부, 경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지역별로 비가 50~100mm 더 내리고 많게는 150mm까지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전남 진도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