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주 붕괴참사 한 달…'인재' 지적 속 막바지 수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일(9일)이면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됩니다.<br /><br />상상도 못 한 사고로 9명이 목숨을 잃고, 8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사고 직후 시작된 경찰 수사는 생각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어처구니없이 무너져 내리는 건물.<br /><br />하필 그 시간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 멈춰 섰던 버스 1대.<br /><br />지난 6월 9일,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5층짜리 건물이 도로 쪽으로 쓰러졌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, 8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안전보다는 이익을 최우선시한 업체, 부실한 감리, 허술한 행정 등 복마전이라 불리는 재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드러낸 참사였습니다.<br /><br />이후 한 달 동안 경찰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, 재개발 비위 등 2개 분야로 나눠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.<br /><br />22명을 입건하고, 참사에 직접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3명을 구속했지만, 전반적인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원인과 책임자 규명 수사는 마무리 수순에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경찰 수사를 뒷받침해 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원인 분석 결과 통보가 늦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중간발표는 없이 20일 이후에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그렇게 입장을 국과수에서 거기서 연락이 왔어요."<br /><br />국과수로부터 사고 원인 분석 결과를 확인해야 시공사와 철거업체의 책임을 입증할 수 있는데, 결과 통보가 늦어지면서 수사 결과 발표도 늦어지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재개발사업 비위 수사는 이제야 기초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철거업체 선정 과정의 비위와 불법 하도급 여부, 공무원 개입 여부 등을 나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철거업체 계약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이 일부 확인됐고, 감리 부실 등도 드러났지만 주요 피의자의 해외 도피, 압수수색 관련 증거 인멸 등 걸림돌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중대 사안인 만큼 수사 속도를 내는 것보단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