쿠바 이례적 반정부 시위…쿠바정부·미국 책임 공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공산당 일당 체제의 쿠바에서 흔치 않은 반정부시위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두고 미국과 쿠바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쿠바 정부가 일부 소셜미디어의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김효섭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사람들이 거리에 몰려나와 구호를 외칩니다.<br /><br /> "쿠바에 자유를."<br /><br />얼마 후 한 남성이 구석으로 끌려가 경찰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합니다.<br /><br />카리브해 섬나라, 쿠바에서 반정부시위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공산국가인 쿠바에서는 흔치 않은 일로, 누적된 경제난에 고통을 겪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하자 누적된 불만이 터진 겁니다.<br /><br />해외 곳곳에서도 쿠바 출신 이민자들 주도로 지지 시위가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 "정부는 시민을 억압하고 있습니다. 아바나는 무너지고 있습니다. 우리는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, 정부는 호텔 지을 돈도 있고 우리를 굶주리게 합니다."<br /><br />미국까지 쿠바 시민들의 이번 시위를 놀랄만한 일로 평가하며 지원 사격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쿠바 정부가 평화적인 시위대에 폭력적인 억압을 저질렀다며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은 보편적 권리를 주장하는 쿠바 국민을 굳건히 지지합니다. 쿠바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시도나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."<br /><br />심상찮은 분위기에 현장을 찾아 시위대 달래기에 나섰던 쿠바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미국의 제재와 선동 탓이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미국 정부와 국민이 그들 정부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는지 관심 없습니다. 미국 역시 쿠바인 대다수가 옹호하는 사회주의 시스템 등을 존중할 것을 요구합니다."<br /><br />특히 쿠바계 미국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를 선동했다고 판단한 쿠바 정부는 일부 소셜 미디어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