위안부 운동 30년…잠시 후 수요집회 1,500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오늘로 1,500차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인 시위로 진행될 예정인데요.<br /><br />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정다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옛 일본대사관 앞입니다.<br /><br />이곳에선 잠시 후 1,500차 수요집회가 열리는데요.<br /><br />지금은 그에 앞서 사전홍보 시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애초 이번 집회는 1,500차를 기념해 전시물 설치와 각종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'1인 시위' 형식으로 진행됩니다.<br /><br />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한 명씩 나와 발언을 할 예정이고요.<br /><br />일반 참가자들은 유튜브 생중계로 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각종 공연 역시 영상으로 공개되고요.<br /><br />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이옥선 할머니의 발언도 영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정의연은 이용수 할머니가 "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요시위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"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집회는 세계 각국에서 모집한 1,500명의 '공동주관인' 이름으로 진행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,500번째면 어느덧 30년을 이어온 건데, 이번 집회가 갖는 의미도 남다를 거 같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당시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10여 명의 운동가 등이 모인 건데요.<br /><br />이후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오늘 딱 1,500번째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약 30년의 기간 동안 수요집회는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연대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.<br /><br />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이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내왔고, 인권운동가들과 시민들이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왔습니다.<br /><br />1,000차 집회 때 최초로 소녀상 평화비가 세워졌고요.<br /><br />그 이후 국내에 144개, 해외에 32개가 건립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위안부운동을 이끄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소녀상은 '말뚝 테러', '망치 테러' 등으로 수난을 겪어왔고요.<br /><br />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와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등, 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하하는 국내외 망언도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작년, 정의연이 기부금을 빼돌렸단 논란이 일면서 집회는 직격탄을 맞았는데요.<br /><br />보수단체들이 매주 '맞불 집회'를 열면서, 수요집회가 갈등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우려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의 진실한 사죄라는 할머니들의 바람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정의연은 앞으로도 평화와 연대의 장으로 수요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1,500차 수요집회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