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산 '물백신' 논란 확산…中 백신외교도 흔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'물백신' 논란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'백신외교'가 흔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산 도입 국가 정상들 중 처음으로 공개 접종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 백신은 인도네시아인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고, 경제 회복을 위해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."<br /><br />하지만, 조코위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일 확진자가 연일 5만명을 넘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한 보건 의료인들이 지난달부터 130명 넘게 숨지면서 '물백신'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도네시아 정부는 부랴부랴 모더나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3차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사정이 비슷한 태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접종 방침을 밝혔고, 말레이시아는 시노백 백신의 추가수입 중단을 선언한 뒤 화이자 접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, 동남아는 물론 아프리카와 남미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중국이 공을 들여 온 '백신외교전'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에,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백신외교의 성과를 부각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개발도상국에 5억도스의 백신을 제공했으며, 개도국 방역과 경제 회복을 위해 3년 이내에 30억 달러의 국제 원조를 내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세계 경제가 회복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.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확신도 갖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같은 회의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백신외교를 겨냥한 듯 "미국은 백신을 파는 것이 아니며, 어떤 정치적 경제적 조건도 달지 않고 있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