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'코로나 독립' 기폭제 됐나…"무슨 일 일어날지 걱정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은, 이달 초 '코로나 독립'에 근접했다며 자유롭게 축제를 즐긴 지 꼭 2주 만에 재확산에 직면했습니다.<br /><br />성급한 축하가 기폭제가 될 수 있단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건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사실상 미국의 코로나19 독립을 축하하는 날이었습니다.<br /><br />백신 접종 목표치를 달성하진 못했지만, 일상 복귀를 선언하며 백신을 맞은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별다른 방역 조치 없이 대유행 이전처럼 즐겼습니다.<br /><br />그로부터 2주 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만9천명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1만 명대를 유지하던 확진자 수가 최근 하루 3만명대 중반까지 높아진 데 이어 다시 2배가 폭증한 것입니다.<br /><br />계속 증가폭이 커지자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감염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코로나19 사망자의 99.5%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도 이번 재확산이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대유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보건당국 고위관계자들이 연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, 접종률은 제자리걸음입니다.<br /><br />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은 18세 이상 성인은 68.2%, 2차까지 접종을 완전히 마친 경우는 59.4%로 독립기념일 이후 2주가 지났지만 큰 차이가 없습니다.<br /><br />대유행 이전 수준의 독립기념일 행사를 통해 백신 접종으로 누릴 수 있는 자유를 강조하려는 바이든 정부의 취지와 달리 접종률은 오르지 않고 재확산만 촉발한 모양새가 된 셈입니다.<br /><br />그러자 미국 정부는 접종률 정체를 극복할 방법으로 가짜뉴스 철폐를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SNS를 통해 무차별 확산하고 있는 가짜뉴스가 접종률 발목을 잡고 있다며 페이스북 등을 향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그들은 사람을 죽이고 있습니다. 지금 감염 확산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어요. 그들은 사람을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페이스북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책임을 테크 기업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반박하자 바이든 정부는 "해당 플랫폼들은 허위정보가 퍼지는 속도와 규모를 증폭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알아야 한다"고 맞받았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