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학 교사채용비리 복마전…19억 챙긴 이사장 등 무더기 적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교사 채용 대가로 기간제 교사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학재단 이사장과 현직 교사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돈을 받고 채용시험 문제지와 답안지까지 미리 전달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도의 한 사립학교로 경찰들이 들어가 압수수색을 진행합니다.<br /><br />재단 이사장 A씨와 그의 아들이자 행정실장인 B씨, 그리고 브로커로 활동한 교사 2명이 정교사 채용을 조건으로 기간제교사들로부터 거액을 챙긴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.<br /><br />이들은 1인당 6천만 원에서 1억 원씩 26명으로부터 모두 19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사장 등은 비공식 면접을 통해 선별한 내정자들에게 시험 문제지와 답안지까지 사전에 은밀하게 전달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리 알려줄 거야. 뽑기로 다 돼 있으니까."<br /><br /> "어, 진짜요."<br /><br />이 과정에서 현직 교사 2명은 학교발전기금을 부풀려 요구해 수천만 원씩 모두 6억 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재단 측은 당초 자체 채용시험을 진행하려다 교육청의 반대로 수년 동안 미뤄왔으나 돈을 지불한 응시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게 되자 시험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교육청 감사 결과 합격자들의 점수가 월등히 높았고 오답까지 똑같은 사례가 드러나 결국 덜미가 잡힌 겁니다.<br /><br /> "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으며 공정하게 채용이 되고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희망과 공정사회에 대한 기대를 망가트린 큰 사건이었다고…"<br /><br />경찰은 행정실장과 교사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돈을 전달한 기간제교사와 부모 등 26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